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인들의 저력과 가능성을 일깨웠던 스포츠 '축구'. 지금도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 진행 파악이 비교적 쉽고 골이 들어가는 순간의 통쾌함이나 드리블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나가는 우리 선수들을 볼 때 느껴지는 시원함 등이 축구의 매력. 이렇게 사람들을 스포츠의 매력으로 이끌었던 축구를 경기장 밖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뮤지컬 <하이킥>이 그것.

세계 속에 자리매김했던 국내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나 <점프> 등의 뒤를 이을 야심작이라는 호평이다. 축구 퍼포먼스는 기본으로 마임,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틱 등을 겸비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자연히 축구를 좋아하는 남성들은 물론이고, 여성들과 아이들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타악기의 향연으로 표현한 저글링이나 사물놀이의 소리와 조합한 축구 경기 장면, 브라질이나 일본 등에서 가져온 신선한 악기는 극의 양념이 되기에 충분하다.

마임 연기로 상대 선수를 현혹하고, 다양한 액션 연기로 경기장을 장악하는 모습이 실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처럼 박진감 넘친다. 이밖에 비보잉으로 공을 패스하고, 축구공 이외에 짐볼이나 리듬체조 볼, 테니스 공 등으로 축구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가히 창의적이다.

이처럼 곡예에 가까운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데에는 각계 전문 자문단의 힘이 컸다. 대한 축구협회 1급 심판인 김민과 프로 축구단 코치로 활약했던 유경렬, 호주 축구선수 출신 김봉주 등이 경험을 모았다.

뮤지컬 <하이킥>은 9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만날 수 있다. 02)440-050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