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우, 'Barbie201008'
한국화가와 서양화가의 변주곡(The Variation)은 어떨까. "원곡의 주제 선율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음악"인 변주곡은 정통 회화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관을 구현하는 작가 이길우와 손원영에게 잘 어울리는 수식어다. 논현동의 갤러리 포월스는 9월 17일까지 작가 이길우와 손원영의 'The Variation'전을 연다.

한국화가 이길우는 '향불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행불을 이용해 한지에 구멍을 내고, 그 위에 동서양의 아이콘들을 그려 넣는다. 이후 서로 다른 이미지들을 겹치면 향불로 낸 구멍 탓에 두 이미지가 중첩되고, 이는 '다각적 시각효과'를 낳는다. 작가는 "인간사에 필요한 공생과 공존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를 통해 '동문서답'과 '무희자연' 연작을 소개한다.

서양화가 손원영은 퍼즐을 이용하는 작가다. 인상파 화가의 이미지를 활용한 이번 작품들에서 작가는 실제 퍼즐을 활용하거나 퍼즐을 그려 넣는다.

여러 개의 조각 이미지가 뭉쳐 하나의 커다란 이미지를 이루는 퍼즐은 '관계 맺음'과 '유기적 구조'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 작가는 "퍼즐로 분해된 이미지가 재조합되어 새로운 이미지로 형성되고, 작품 표면에서 이루어지는 확산은 추상적 요소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02)545-8571


손원영, '2010-05 16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