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공단의 제품인증표식, 구매자 신뢰 제고

산업안전 보증수표 'S마크'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제품인증표식, 구매자 신뢰 제고

이제는 안전인증시대다. EU, 중국 등 세계 각국이 안전에 관한 각종 인증제도를 도입, 국제 교역에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을 쌓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김용달 이사장은 “앞으로는 EU의 인증 기준인 EN, 국제 기준인 ISO, IEC 등 국제 수준의 인증을 받지 못하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인증제도의 틀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이 확립한 인증 표식이 ‘S마크’다. ‘S마크’는 이 공단이 산업용 기계 기구 및 설비 등을 대상으로 안전설계 제작 및 사업장의 품질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는 제품인증제도. 제품 사용자가 이 ‘S마크’를 부착한 제품을 구입하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단순 기계에서 첨단 제조장비까지

인증 대상은 주로 산업용 기계와 기구다. 하지만 설비 안전장치는 물론 안전 보호구 및 부품 등 단순한 기계에서부터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은 광범위하다. 3D 업종을 기피하는 사회현상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산업용 기계설비가 수동운전 방식에서 자동화 및 무인운전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 바이어들은 산업용 장비나 기계 구매시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S마크’를 부착된 제품에 대한 선진국의 바이어들의 주문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S마크’ 인증을 취득한 제품은 모두 1,875건. 이중에서 수출품의 비중은 39%(695건)에 이른다. 다른 인증과 달리 해외 수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는 증거다. 실제로 광학렌즈 세척장비를 생산하는 ‘일성초음파산업’은 ‘S마크’ 취득 후 프랑스계 다국적기업인 에슬러사로부터 장비 납품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반도체를 제조하는 삼성전자(주) 천안, 기흥 및 화성사업장도 ‘S마크’ 안전인증 제도를 채택, 신규 투자설비에 대해 ‘S마크’ 안전인증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S마크’에 대한 구매자의 신뢰가 높아진 것은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마크’ 인증률은 접수대비 66%의에 불과하다. 여타 인증제가 100%에 가까운 인증률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제 수준의 인증제로 끌어올릴 것”

그래서 ‘S마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일본 100대 기업 중 60~70여개 기업은 ‘S마크’ 안전 인증제에 대해 신뢰를 보낸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국의 IBM, 일본의 니콘, 히다찌, 영국의 BOC 등 세계적 기업들이 ‘S마크’ 인증을 신청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게다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해외 안전인증기관과의 상호업무 협력 협정을 체결, ‘S마크’안전인증을 취득한 국내 제품의 경우 해외인증기관의 별도 심사를 거치지 않고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 이사장은 “새해에는 ‘S마크’를 유럽연합 기준인 EN, 국제 기준인 ISO, IEC 등 국제적 수준의 인증제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창기 인턴기자


입력시간 : 2004-01-09 15:20


홍창기 인턴기자 ck7024@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