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경쟁력의 '철강왕국'

기초 소재인 철강재를 자급자족하기 위해 1968년 설립된 포스코는 지난 30년 간 한국 경제를 떠받쳐온 주축기업이다.

이 기간 동안 포스코는 총 4억톤이 넘는 철강재를 생산함으로써 한국을 세계 5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끌어올렸는가 하면 조선, 자동차, 가전 등 국내 주요 산업이 세계를 주름잡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포스코가 지금껏 생산해온 철강재는 실로 엄청난 양이다. 지난해까지 생산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열연 코일로는 지구를 289바퀴나 돌 수 있고, 후판 제품으로는 여의도 63빌딩 2,331개를 너끈히 지을 수 있을 정도다.

양적인 성장보다 더욱 눈부신 것은 질적인 성장이다. 세계 2,3위의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를 가진 포스코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0년 민영화 이후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 혁신 활동을 펼치며 대외 경쟁력을 크게 높였을 뿐 아니라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한 선진적 재무구조를 정착시키는 등 국내외에서 민영화 기업의 성공적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더 회자된다. 철강분석 전문기관인 WSD는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몇 년 계속 선정하기도 했다.

세계 상위 20개사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가 원가절감 수익성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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