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진이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서 분양하는 ‘현진에버빌’ 모델하우스가 청약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물금지구는 오는 2010년까지 4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로 개발되는 택지지구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기업ㆍ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지방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최근 충남 연기ㆍ공주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와 그 주변지역을 비롯해 강원 원주, 충북 음성, 충남 태안 등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건설 예정지가 개발 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내달 기업ㆍ혁신도시 및 행정복합도시가 들어설 5대 광역시와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건설사들이 1만8,000여 가구를 쏟아내며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에는 5대 광역시 및 지방 46개 사업장에서 총 1만8,877가구의 청약접수가 시작된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2개 사업장에서 4,348가구가 분양돼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충남 4곳(2,557가구)과 경남 7곳(2,526가구), 전북 5곳(2,429가구), 경북 4곳(2,184가구) 등에선 2,000가구 이상이 공급된다.

기업ㆍ 혁신도시 인근 분양 물량으로는 신일이 대구 동구 각산동에 34~55평형 963가구와 우방이 동구 괴전동에 30~40평형대 200가구를 분양한다.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는 지난해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한국산업진흥공단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될 예정이다.

진흥기업은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 57~83평형 208가구를,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중구 성남동에 51~58평형 210가구의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진주시 문산읍 일대에는 대한주택공사 등 12개 기관이, 울산 우정동 일대에는 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기관이 각각 이전할 계획이다.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 원주시에도 극동건설이 33평, 39평형 43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원주시 반곡동 일대는 한국관광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되며, 지정면 일대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로 확정된 충남 연기 주변인 조치원읍에도 GS건설이 33~57평형 1,434가구를 선보이며, 우방은 32~47평형 51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그 밖에 신창건설은 경남 물금읍에 26~51평형 1,248가구를 분양하며 우방은 대구 사월동에서 1,015가구를 내놓는다.

스피드뱅크 백혜정 팀장은 “당첨확률이 낮은 판교보다는 분양권 전매가 수월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 패턴이 늘고 있다”며 “호재만을 믿고 무조건 청약하기보다는 개발 가능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해 청약을 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