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신화 쓴 삼한C1 한삼화 회장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세계 최초 황토벽돌 생산

어떤 영역이든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이루고 묵묵히 외길을 걸어 일가를 이룬 사람에게서는 향기가 난다. 자기 분야를 통해 세계를 볼 수 있는 안목과 지혜로 많은 사람들을 취하게 하는 꿈과 희망의 향기다.

황토벽돌로 세계 최일류를 꿈꾸며 아무도 따라오지 못할 튼튼한 성벽을 쌓은 ㈜삼한C1 한삼화(61) 회장의 성공신화에도 한 우물만을 고집한 그 자신만의 향기가 그윽하다.

"제 기업정신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것이지요. 비록 황토벽돌 한 장은 작지만 그 속에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장인 정신과 예술 혼이 담겨 있습니다. 명품 벽돌로 거듭 나기 위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미래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로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됐죠"

기본에 충실한 기업 정신의 결과

삼한C1 공장설비를 둘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놀란다. 우선 공장입구에 들어서면 규모에 감탄한다. 지방의 중소기업임에도 불구 경북 예천에 위치한 제2공장 하나만 무려 3만5,000평규모에 달한다.

공장내 설치된 최첨단 컴퓨터 자동화시스템설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무려 350억원이나 투자된 세계 최고급 첨단설비라고 한회장은 자랑한다.

이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생산되는 제품공정에 놀라고 연간 생산량이 1억장에 달하는 품질이 세계 최고일 뿐만 아니라 황토벽돌이 가지고있는 다양한 효능과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삼한C1이 오늘에 이른 데는 '늘 최고를 추구'하는 한 사장의 불굴의 의지와 쉼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한회장은 1945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열일곱의 어린 나이에 대구로 올라와 약국의 사환을 거쳐 약품유통업계에서 실력을 인정 받으며 주경야독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78년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권유로 벽돌과 첫 인연을 맺고 (주)삼한상사를 설립했다.

황토벽돌에 대한 효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주변의 비관적인 시각과 만류에도 불구, 1985년 경북 울진군에 제 1공장 (주)한옥을, 1990년 (주)삼한 법인을 설립하고 경북 예천에 제 2공장을 건립하는 등 팽창경영을 펼쳤다.

그는 평창경영속에서도 늘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을 최우선시했다. 1997년 국내 업계에서는 최초로 세계 뮌헨 세라믹쇼에 참가하고 이듬해 98년 (주)삼한C1 기술연구소를 설립,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노력을 통해 그는 마침내 경쟁업체들이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경지에 다달았다.

1997년 업계 최초로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한 이래 1998년에는 수출유망중소기업과 세계 일류 중소기업으로 선정 됐다.

1999년에는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한 제 1호 신지식인, 2000년에는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벤처기업으로 선정 됐으며, 조달청 우수제품으로도 인정 받았다. 또 2001년 제 36회 서울국제기능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 됐고 2002년 경영대상, 2004년 훈장격인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셀 수 없을 만큼 수상이 잇따랐다.

한회장은 자신의 회사자랑에 최첨단 자동화설비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혁신을 우선 들었다.

"자연 소재 흙이 쾌적한 실내환경 창출"

"350억원의 투자규모는 어지간한 지방중소기업으로서는 계획조차 세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설비는 최 일류의 완전 자동화된 생산시설로 세계 최고 수준의 황토벽돌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제품의 사이즈 오차한도 축소와 균일성 유지개발, 뒤틀림(휨) 현상 및 크랙 방지 기술개발, 규칙적인(깨끗한) 표면처리 기술개발, 다양하고 고급스런 색상개발 등 품질 혁신을 통해 동종업계의 50년간의 숙원 과제를 해결한 것이 무엇보다도 자랑스럽습니다"

한대표는 황토벽돌에 대한 품질에 대해서는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했다.

"삼한C1이 생산하는 제품가운데 특히 특허 제품인 '유색 광촉매 황토벽돌'은 100% 자연 소재인 흙(황토, 점토, 고령토 등)만을 주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온도, 습도, 통풍 조절기능 및 탈취 기능에 따른 쾌적한 실내 공간 창출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원적외선을 방출, 인체의 바이오리듬까지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또한 이 황토벽돌은 루틸구조의 이산화티탄(TiO2)를 함유하고 있어 태양광선의 자외선과 반응, 대기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는 대기오염 물질 정화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무엇을 빨리 한다는 것을 비유할 때 '벽돌 찍어내듯 한다'는 말들을 하지만 삼한C1 황토벽돌 공장을 둘러보면 벽돌을 쉽게 아무렇게나 만드는 게 아니란 걸 단박에 알 수 있다. 벽돌 한 장을 만들기 위한 공정이 얼마나 길고 정교하며 정성이 필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다.

긴 공정을 거쳐 다양한 모양과 아름다운 고급 자연색으로 구워져 나오는 황토벽돌을 두드리면 단단한 쇠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고강도 기능 또한 삼한 황토벽돌만이 가진 특징이다.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청을 비롯해 대구 월드컵경기장, 국채보상기념공원, 일산 킨텍스 전시장, 부산 APEC 광장 등 전국 곳곳의 명물로 불리는 거리나 대학 캠퍼스, 중요 사적 공원, 성당 등 전국 어디에서나 삼한의 황토벽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감각이 다른 벽돌이 깔려 있는 거리를 걷는다면 그건 분명 삼한의 황토벽돌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한 회장의 명품 황토벽돌에 대한 생각은 똑 같을 것이다.

"황토벽돌의 수명은 반영구적입니다. 외국의 잘 사는 나라에서 최고의 집은 모두 벽돌로 지어진 것을 보게 되는데 그만큼 견고하고 격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황토는 그야말로 세계적 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황토벽돌을 개발하여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에게 자연이 가득한 집과 환경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매진할 겁니다"

혼이 담긴 황토벽돌을 구워내기 위해 신기술 개발과 최신 시설, 그리고 인재 양성에 있어서 항상 앞서가며 한국 황토벽돌 산업의 새 역사를 쓴 한삼화 회장. 알짜 기업 삼한C1의 성공신화 뒤에는 한 회장의 일에 대한 근면과 열정이 늘 함께 있기에 세계 최고만을 고집하는 최 일류의 꿈은 반드시 실현되리라.


대구=유명상 기자 msy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