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34가지 유효 사포닌 성분 함유, 노화방지·성기능 향상 도움도

홍삼은 수삼을 껍질째 찌고 건조시켜 수분 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가공한 것을 가리킨다. 제조과정 중 갈색화 반응이 촉진돼 농다갈색의 색상을 띠며 매우 단단한 형태로 원형을 유지시킨 인삼이다.

홍삼은 특히 제조공정 중 우리 몸에 유익한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들을 생성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은 인삼의 유효 사포닌 수 18가지, 말톨계 4가지, 홍삼 가공 과정에서 새로 생성된 12가지의 유효 사포닌 성분까지 포함해 총 34가지의 유효 사포닌 성분을 지니고 있다.

사포닌이란 인삼의 여러 가지 유효 성분 중 주된 약리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라 불리는 성분이다. 최근 분리분석 기술의 발달에 따라 총 30여 종의 인삼 사포닌의 화학구조가 지금까지 밝혀져 있다. 인삼의 종류에 따라 들어있는 사포닌의 수가 각각 다른데 홍삼에는 34종, 백삼에는 22종, 중국삼에는 15종, 미국삼에는 14종, 일본삼에는 8종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특히, 발효 홍삼은 누구나 체질과 몸의 상태에 따른 거부감이 적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섭취 후 안정성과 기능성에 대부분 만족하기 때문에 ‘명약중의 명약’으로 꼽힌다. 이러한 생리활성 성분들은 수삼이나 백삼에는 없으며 홍삼에만 들어있는 홍삼 특유의 성분이다.

또 인삼의 항암 효과는 사포닌 외에도 인삼 다당체의 작용에 의한 것이란 점도 최근 밝혀진 사실이다. 인삼 다당체는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 보고서도 나와 있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코인텍이 인삼에서 다당체만을 추출해낸 ‘진산’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 것도 최근의 일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은 오래 전부터 자양강장 및 원기회복과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입증돼 왔다. 이 중 홍삼 성분으로 잘 알려진 ‘사포닌’은 항암을 비롯해 항당뇨, 항스트레스 및 항피로, 고혈압,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대한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노화방지 및 두뇌활동 촉진, 성기능 향상 및 혈액순환 개선, 노인성 치매 방지 효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억제에도 홍삼의 효능와 효과는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다.

특히 홍삼은 인체 특정 부위가 아닌 신체 전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조건을 정상화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일컬어진다. 동의보감, 방약합편, 신농본초경 등 옛 한의서에 기록된 인삼의 효능을 종합해 보면 원기회복(허약체질) 정신안정 건위(식욕부진) 해열 강심작용 등을 들 수 있다.

현대 과학적으로는 성인질환 예방, 항피로, 항스트레스 등을 비롯해 정신신경계에 작용해 학습능력을 진작하고 기억력 감퇴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당뇨 예방과 항암, 에이즈 바이러스 파괴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홍삼은 공복이나 식후 어느 때나 좋다”고 입을 모은다. 공복에 먹으면 흡수가 빠르지만 위에 부담을 느낀다면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인삼의 경우 고열이나 심한 감기가 있을 때 피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홍삼은 증숙 과정을 거쳐 성분의 변화와 부작용 성분을 경감시켰기 때문에 섭취해도 무방하다.

신농본초경에서는 약의 효능을 상약, 중약, 하약의 3가지로 분류하고 인삼을 상약 중의 상약이라 분류하고 있다. 상약이란 아무리 많이 먹어도 해가 없는 약이다. 또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인삼은 장기간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가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체질과 신체조건 등 개인에 따라 섭취 후 치유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일시적으로 다른 증세가 발생되는 명현 반응과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곧바로 회복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원식 차장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