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 시장… 현대캐피탈, 맞춤관리 등 서비스로 유치 나서

“중고차를 사거나 대형 법인이 자동차를 리스할 때도 현대캐피탈의 파격적인 혜택을 누려 보세요.”

자동차 할부금융과 오토 리스 시장의 최강자 현대캐피탈이 최고 혜택을 앞세운 신상품들을 최근 잇달아 내놓으며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산 규모만 12조원에 달하는 현대캐피탈의 주사업 분야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자동차 리스. 2005년 말 기준으로 전체 시장 8조원 규모인 신차 할부금융에서 현대캐피탈은 7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오토 리스 또한 4조원대의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은 아직까지는 시장의 블루오션. 여전히 오픈 마켓이다. 현대캐피탈이 새롭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곳도 바로 이 분야. 최근 중고 자동차 구매자들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토플랜(Autoplan) 중고차 할부’ 상품이 신(新)병기다.

오토플랜 중고차 할부는 신용도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현대캐피탈의 중고차 할부 상품이다. 다른 상품들에 비해 가장 큰 차별점은 이용 고객에게 ‘품질보증제’ 의무기간보다 5배 더 많은 기간 동안 차량 품질을 보증해 준다는 것. 5개월 또는 5,000km 내에 구입한 차량의 엔진이나 미션, 타이밍벨트에 결함이 생기면 본인 부담금 5만원만으로 수리 또는 교환해준다.

이는 건설교통부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한 30일 또는 2,000km보다 무려 5배나 되는 혜택이다. 중고차 할부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료 성격의 별도 비용 없이 무상으로 보장해주고 있는 것이 이 상품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

실제 중고차 보장 서비스의 혜택을 본 고객들의 회당 수리 비용이 70만원에 육박해 중고차 구입 고객들은 그만큼의 부담을 크게 경감 받는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캐피탈 홍보팀 홍정권 과장은 “할부금융업계의 시장선도자로서 고객서비스 강화차원에서 추가 비용이나 수수료가 없는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잦은 고장을 염려하는 중고차 구입자의 걱정을 덜어 줄 뿐만 아니라 품질보증제 의무시행 이후 연계서비스 업체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최고의 기술진을 보유한 현대, 기아, GM대우의 전국 2,200여 개 직영ㆍ제휴 정비업소를 통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양질의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추가적인 장점으로 작용한다.

현대캐피탈은 이와 함께 자동차 리스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법인 차량 맡기세요’라는 문구가 요즘 현대캐피탈이 외치고 있는 구호.

자동차 리스 시장에서 60%의 시장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새롭게 선보인 법인 차량 리스 상품은 Fleet Service(플리트 서비스). 영어로 ‘함대’, ‘선단’을 뜻하는데, 대형 법인이 대규모로 빌려 사용하는 리스 차량들을 의미한다.

Fleet Service는 법인 차량들을 집중 관리하는 선진국형 맞춤 서비스로 불린다. 현대캐피탈은 GE의 법인차 리스 프로그램인 Fleet Services를 벤치마킹, ‘대형 법인 자동차 리스’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형 법인 차량만을 별도 관리하는 ‘Fleet사업실’을 신설하고 국내 리스 사업 분야에서 Fleet란 개념을 도입한 것도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우리보다 20년 먼저 자동차 리스 사업을 시작한 일본의 GE Fleet Services에도 인력을 파견해 노하우를 배워왔다.

법인 자동차 리스 시장은 최근 기업들의 비핵심분야 아웃소싱 추세와 맞물려 2004년 7,800억원, 2005년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조원을 훌쩍 넘어 2008년에는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리스 업계에서 미래 사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특히 기존 승용차 위주의 법인 대여(리스/렌트) 시장에서 탈피해 1톤 이상의 상용차 리스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개척, 올해 100여 개 법인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30대 이상 리스차를 이용하는 초대형 법인만도 30개 업체를 넘어섰다.

단순히 리스 실행에서 끝나지 않고 전담 관리자인 FSA(Field Service Advisor)를 둬 대형 법인을 전담 관리하는 것도 큰 매력. 바로 ‘차량 관리 컨설팅’을 표방한 고급화 전략이다. 주요 타깃인 1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메인터넌스 리스 서비스가 아니라 맞춤형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차량 관리 전반을 책임진다.

FSA는 계약에서부터 리스 종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실제 차량 운영 및 정비 이력을 정기적으로 차량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수십 대의 차량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며 지역별, 회사별로 담당자를 배분, 고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직접 달려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고객 및 차량 관리 데이터를 모두 전산화하고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웹 커뮤니티를 마련해 차량 운행자 및 관리자끼리 자유로운 정보 교환이 가능케 하는 실시간 정보서비스망까지 갖췄다.

이런 대형 법인 자동차 리스 서비스 중점 육성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올해 대형법인 차량의 리스 취급액만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캐피탈 Fleet 사업실의 장은구 이사는 “법인 자동차 리스는 단순히 차량 구입 방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부문을 컨설팅 받는 것”이라며 “선진국형 맞춤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