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개발 전문기업 레오존. 6가지 모델 전격 공개배터리·모니터로 주행… "한번 충전에 최대 320km 달려"

골프장이나 리조트에서만 주로 볼 수 있었던 전기차들이 조만간 시내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다양한 모델들이 2007서울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전기자동차 개발생산 전문 기업인 레오존(www.leozone.co.kr)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전기차 모델 6가지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레오존이 이번에 공개하는 이들 전기차는 특히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상용차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 차량은 스쿠터와 전기 오토바이, 동남아에서 ‘바자이’로도 불리는 3륜차, 도시형 교통수단 (City Commuter) 및 근거리 이동수단인 ‘NEV (Neighborhood Electric Vehicle)’ 등.

레오존이 개발한 이들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의 힘만으로 달리지만 성능은 일반 승용차 못지않다. 'SUV전기차'의 경우 차체중량이 1,400kg에 달하면서 최고 속도가 시속 130km에 달한다.

경제속도는 시속 80km. 사이즈는 전장 3850mm, 전폭 1785mm, 전고 1665m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작은 최소형 SUV인 현대차의 투싼(전장 4325, 전폭 1800, 전고 1680)보다도 작다.

동력원인 전기는 차량에 장착되는 배터리팩을 통해 얻는 방식이다. 배터리 4개들이가 한 팩으로 보통 2팩을 구비해 사용하게 된다. 모터는 64~96볼트까지 사용 가능하고 200 암페어 용량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2팩 기준으로 최대 3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보조 발전장치인 제너레이터까지 추가로 장착하면 주행거리가 더 늘어나 400km까지도 가능하다. 산술적으로 서울~부산 거리를 한번에 달릴 수 있는 셈.

이들 전기자동차의 충전은 간단하다. 가정이나 사무실 콘센트에 플러그를 그대로 갖다 꽂기만 하면 자동충전되는 방식이다. 'S-15'모델의 경우 충전하는데 일반 가정용으로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공업용 전원으로는 10분(85%)~30분 만에 완전충전이 이뤄진다.

가솔린 자동차의 연료비에 해당하는 전기료는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는다. 레오존이 밝히고 있는 한번 완전충전에 필요한 전기료가 불과 1,100원 정도. 한 달에 4~5회 충전하고 1년 평균 주행거리 1만5,000여km라면 전기료가 연간 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디자인은 컨셉트카처럼 세련되면서도 산뜻하다. SUV 전기차의 경우 모델명이 'LEO S-15'로 역동적이면서도 남성적인 이미지가 돋보인다. 소형 전기차량 EV3 모델의 경우 차체를 알루미늄 프레임을 기본으로 카본 파이버를 판넬로 사용해 무게가 무척 가볍다. 겨우 650kg으로 경승용차의 절반 무게에 불과하다. 차체는 가볍지만 소재가 단단해 안전성은 뛰어나다.

이들 전기차 중 특히 4륜차는 조만간 성능검사기관의 검사와 인증을 거친 후 곧바로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계법령이나 공인 검사인증이 필요 없는 2륜차 모델들의 양산 시기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레오존 이정용 대표는 “전기자동차 개발 및 솔루션 보유 회사로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며 “다른 자동차업체와 위탁 계약 형식으로 이르면 5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승회도 곧 열 예정이다. 레오존은 또 프랑스 마이크로사와 기술제휴하고 공동제작에 들어간다는 협약도 체결해 놓았다.

전기차 베터리

박원식 차장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