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PC방·유흥업·제과점 사장등 7,000여명 참가 대성황

“1,000만 직능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정치구심점이 되겠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소상인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능소상공인연합당(직능연합당)’이 출범했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중개업, 유흥업, PC방, 단란주점, 여관 등 중소 소상인들이 “권익은 스스로 지키겠다”창당을 선언한 것.

이날 당 대표로 취임한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직능소기업ㆍ소상공인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법과 정책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면서 “정치세력화를 통해 기존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직능소상공인들의 영업권을 보호하고 권익 신장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창당 취지를 밝혔다.

오호석 직능연합당 대표.

그는 “직능연합당은 국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산층과 서민, 소외계층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보듬을 수 있는 동반자이자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신당 창당을 앞두고 이 자리에 참석한 참석한 이수성 전 총리는 축사를 통해 “직능인, 소상공인들은 국가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근간으로 사회 기여에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음에도 그에 상응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면서 “직능연합당이 직능소상공인의 권익을 신장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뿌리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표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년 간 당 직능광역위원장을 맡은 인연을 강조한 뒤 “직능연합당이 직능소상공인의 권익보호와 서비스산업 발전에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직능연합당 창당에는 공중위생단체협의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공인중개사회협회, 대한제과협회, 전국주류도매업협회, 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보완대체의학총연합회, 침구사협회 등 전국의 직능단체 40개가 참여하고 있다.

직능연합당은 당의 노선을 ‘21세기형 실용노선’으로 정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미래지향적 대의정치 실현 △관광서비스업 및 내수시장 활성화 △중소상공인에 불합리한 금융과 재산세중과세 및 특별소비세 폐지 △보완대체의학 육성 △선진노인복지정책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률ㆍ제도 때문에 직능인들이 겪고 있는 금융ㆍ세제상 불이익, 가령 재산세 중과세, 특별소비세 등 서민을 위한 금융ㆍ조세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직능연합당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자신들의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

오 대표는 “목표는 내년 총선에서 30석 이상을 차지하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1인2표제에서 전국 직능단체가 득표를 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정책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능연합당은 이미 부산ㆍ인천ㆍ강원ㆍ광주ㆍ대전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쳤으며 여세를 몰아 총 16개 시도당과 243개의 지구당을 결성할 예정이다.

축사를 하는 이수성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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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