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에 첫눈도 내렸고 이제 계절은 완연한 겨울로 향하고 있다. 그리고 보니 크리스마스도 체 한 달이 남지 않은 요즘. 우리가 알고 있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의 풍경도 디지털 기술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 이제 산타클로스의 뒤도 밟는 시대 NORAD Tracks Santa

북미 항공 우주 방위 사령부(NORAD)가 매년 12월에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http://www.noradsanta.org)가 있으니 바로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거의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산타클로스 추적 이벤트다.

12월 1일 시작되는 여러 이벤트 중 메인 이벤트랄 수 있는 산타클로스 추적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에 진행된다. 믿거나 말거나 이때 산타클로스는 인공위성에 의해 추적당하며(?)매 20초마다 자신의 위치를 Google Earth에 드러내게 된다고.

일설에 따르면 산타클로스가 타고 다니는 썰매의 속도는 시속 3만 Km에 이른다고 하니 자녀들과 함께 그의 뒤를 밟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LED로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중 하나인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올해는 낡은 전구 대신 새롭게 발광 다이오드(LED)로 치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얼마전 전해졌다.

새롭게 사용될 LED는 이전에 사용했던 전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상당한 절전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며 명실 상부한 뉴욕의 상징으로 이 겨울을 따뜻하게 밝힐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서울 시청 등지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는데 이곳에 전구 대신 LED 등을 사용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름다움과 함께 에너지 절약이라는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 좀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 소품들

그 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색다른 해외의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면…

우선 1.5인치 액정이 달린 이 트리 장식은 50장 이상의 사진을 담아 슬라이드 쇼 형태로 볼 수도 있고 타이머를 설정해 사진이 보여지질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USB를 통해 간단히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만큼 크리스마스 트리에 몇 개 달아놓고 그 안에 지난 한해 가족들의 사진을 담아두면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또 특별한 선물 상자가 있는데 이 상자가 특별한 이유는 선물 상자 겉면이 색깔을 수시로 바꾸기 때문이다. 건전지에 의해 내장된 발광다이오드(LED)가 작동하면서 순차적으로 색상을 바꾸는 이 상자는 빨강, 녹색, 흰색, 청색 등 다양한 색을 발하며 끊임없이 반짝인다.

왠지 이 선물 상자를 받아 든다면 어린 시절 음악이 재생되어 신기하개 생각했던 크리스마스 카드의 특별함을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디지털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화학적인 변화로 책상 위에 크리마스 분위기를 가져다 줄 장식품도 있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이 제품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사람, 러브 트리 등 세가지 형태로 판매되며 제공되는 접시에 뼈대가 될 트리를 세우고 매직워터라 부르는 초산나트륨을 접시에 부으면 화학작용이 일어나 한 시간 여 동안 무럭무럭 자라 완성된 형태를 갖추게 된다.

다 만들어지면 대략 1주일 정도 유지가 된다고 하는데 자라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준다면 과학적 호기심을 깨우쳐 줄만한 아이템이 될 듯 하다.

디지털이라고 하면 왠지 차갑고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디지털은 크리스마스의 모습도 바꾸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반짝거리고 화려하게 바뀌어가는 외형 속에서도 차가운 겨울 서로의 정을 나누고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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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라디오키즈@LifeLog 운영자 http://www.neoearl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