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은 배우는 기관이자 가르치는 기관이다. 훈련과 개발은 모든 경영계층에서 확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훈련과 개발은 절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직원교육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회사의 역할을 강조한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데 보람을 느끼며 나아가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을 꿈꾸게 된다. 즉, 사람들은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과 자기발전이 이루어질 때 일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나아가 인생의 행복까지 찾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원들은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개인적인 성장까지 함께 이루어질 때 크게 동기부여가 되며, 반대로 조직원이 자신의 노력과 회사로부터 얻는 것 사이에 불균형을 느낀다면 감정적인 헌신은 기대하기 어렵다.

바람직한 기업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은 직원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발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직원들에게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은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애사심, 충성도, 높은 업무 몰입도 등 매우 중요한 간접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우리 회사의 총 가치는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을 때 외부 노동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총 연봉의 현재가치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회사가 보유한 인재의 총 가치가 바로 회사의 가치이며,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재 가치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대목이다. 물론 그 핵심은 직원에게 자기성장의 기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3%를 직원교육에 투자한다. 인텔의 경우 리더십 개발에 1인당 연간 130시간과 5,000달러를 투자한다. 국내에도 인재 가치의 중요성을 깨달아 직원교육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있다. 포스코와 유한킴벌리는 전체 직원의 연평균 교육시간이 360시간 이상으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총 수익 대비 10%를 자산 개발에 투자한 경우 생산성을 3.9% 끌어올린 반면 인적자원 개발에 투자한 경우에는 생산성이 8.5% 올랐다고 한다.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가 설비나 연구개발 투자 못지않게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최고 자산인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투자가 왜 중요한지를 분명히 짚어주는 데이터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당장의 투자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근시안적 이유로 직원교육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단적인 예로 국내 기업들의 교육투자 규모는 전체 매출액의 평균 0.3%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직원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콩나물에 물을 부으면 모두 콩나물 시루 밑으로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콩나물은 서서히 자라난다.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훗날 더 큰 인재로 거듭난 직원이 투자 비용 이상의 성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경영 사상가 톰 피터스는 “경기가 좋을 때 교육 예산을 2배로 늘리고, 나쁠 때 4배로 늘려라”고 말했다. ‘인재 가치’는 곧 ‘기업 가치’로 직결된다. 성공하는 기업을 꿈꾸는 경영자라면 가장 중요한 무형자산인 사람의 기술, 능력, 잠재력을 깨우기 위한 직원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 조영탁 약력

(주)휴넷 대표이사, 다산연구소 감사, 한국이러닝기업연합회 이사 , <월간 리더피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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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 휴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