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소개했던 한모 사장은 맨손의 월급쟁이로 시작해 수십 차례 이사를 거듭한 끝에 아파트 2채, 빌딩 1채, 상가 1채를 소유한 50억 원대 자산가가 된 인물이다. 주변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부동산 대박 신화의 주인공인 셈이다.

그는 부동산으로 돈을 번 부자답게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實) 거주용 부동산 거래에 대한 거래세, 양도세와 1가구 1주택에 대한 보유세 등이 차후에 내려가게 되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다시 좋은 투자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사장은 “세상에서 가장 큰 유혹은 성공에 대한 유혹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관점에서 성공은 과거 직장에서 출세하는 것을 의미했다면 요즘엔 이를 넘어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부자는 세상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강력하게 이끄는 인센티브”라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부자들은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번거로운 이사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만큼 인센티브가 있는 곳으로 늘 움직인다는 것이다. 반면 평범한 사람들은 일생 동안 약 3~4회 정도 집을 옮긴다고 한다. 대체로 신혼 시절 전세에 살다가 30, 40대에 자기 집을 장만한 이후 마지막으로 평수를 넓혀가는 식이다. 물론 사람들은 거기에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한 경제신문의 최근 보도를 보면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서울 강남 A아파트에 의외로 40~50대의 샐러리맨들이 많이 산다는 소식이다. 이들 대부분은 20년쯤 직장생활을 했으며, 현재 연봉은 5,000만~9,000만 원이 가장 많다고 한다.

또한 그 동안 사업을 한 적도 없고,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적도 대부분 없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점은 이들 상당수가 지난 20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5~10차례 이사와 20~30차례의 아파트 청약, 그리고 2~5차례의 당첨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시가 25억~55억 원에 이르는 초고가 아파트에 산다. 하지만 그 동안 받은 월급 총액을 모두 합해도 그 집값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노고와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끈질긴 시도와 도전이 모여 지금의 부를 이뤘다는 것이다.

부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어떨까. 과연 이런 수고를 감내하며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종종 “돈이 있어야만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전에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해볼 일이다.

이는 앞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잠재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부자를 향한 긍정의 힘’을 일깨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부자들이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격려하며 나아가는 것은 아마 긍정의 힘 덕분일 것이다.

자신의 잠재의식에서 긍정을 발견하고 끄집어내자. 긍정은 성공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큰 에너지를 제공해주며 한번 내 것으로 만들면 결코 고갈되지 않는 힘의 저장고다. 거기에 부자라는 강력한 유혹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 문승렬 약력

부자특성연구소 회장

'한국부자의 부자일지', '한국부자 세븐파워의 비밀'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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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렬 국민은행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