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미니노트북 시대 온다

올해의 대박상품 중 하나인 아수스의 Eee PC
값싸고 단순하게 제작된 미니 노트북 PC격인 OLPC는 ‘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일반인에 대한 판매는 제한적이었다.

또 하드웨어의 구성 또한 일반적인 윈도 호환 PC와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아수스가 내놓는 Eee PC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잡아낸다.

OLPC 프로젝트가 몰고 온 보급형 미니노트북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꽃피운 것은 아수스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세계 유수의 PC 업체였던 아수스는 세계 1위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손잡고 저렴한 가격에 미니노트북을 개발하여 공급하기로 한다.

Easy to Learn, Easy to Work, Easy to Play의 세가지 'E'를 따서 Eee PC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 제품은 초기에 199달러라는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OLPC와는 달리 일반인을 위한 제품인 Eee PC는 가격을 싸게 하기 위해 기본 OS로 리눅스가 깔린 상태로 출시되지만 기존 PC와 완벽하게 호환되기 때문에 별도로 윈도XP를 구매해 설치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며 하드디스크 대신 플래쉬 메모리를 이용한 SSD를 장착하였다.

출시가 연기되고 실제 발매시에는 가격이 올라 사양에 따라 약 250~500달러 정도(실용적인 사양은 350~400달러 수준)가 되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아수스는 내년에 Eee PC를 무려 380만대나 판매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2008년, 보급형 미니노트북 시장이 열린다.

아수스 Eee PC의 성공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보급형 미니노트북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비아가 개발해 놓은 범용 미니노트북 플랫폼인 (Nanobook)을 활용한 저렴한 미니노트북들이 선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 저가 PC로 유명한 에버렉스에서 2008년 1월중 아수스 Eee PC와 비슷한 수준인 400달러에 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TGIC 디지털이 비아 플랫폼 기반의 미니노트북을 준비 중이고 UMPC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니노트북 시장에 이미 참여 중인 고진샤 코리아 또한 건재하다.

작은 크기, 적당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미니노트북이 이제 다가온다. 특별히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도 한번 그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늑돌이네 라지온 운영자 http://lazion.com 모바일 디지털기기 전문 리뷰어 &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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