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자들이 늘 부자로 살 수 있는 이유는 남들과 달리 ‘돈 버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샐러리맨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로 봉급을 받아 어렵사리 돈을 모으지만 부자들은 자신이 직접 일하지 않아도 여느 사람들보다 훨씬 쉽게, 많은 돈을 버는 경우가 있다.

그 비결은 바로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에 있다. 이 시스템은 만들어 놓으면 스스로 작동해 돈을 벌어들인다. 그렇다면 돈 버는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 첫째, 현재 하는 일에 충실하자

몇 년 전 가을 어느 날 필자는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잘 알려진 공사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으로,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 내용은 이러했다.

“저는 현재 자신은 물론 가정에 대해서도 매우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주식투자 손실로 2억 원대 부채를 지고 있어 월급으로는 매달 이자도 충당하기 어려운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아직 가족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카드 신용대출로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안정된 직장에다 동기들보다 빠른 진급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는데, 잘못된 투자로 한 순간에 절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제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흔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재테크를 해야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다만 재테크를 할 때는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과욕을 부리기보다는 ‘일정한 수익’을 목표로 하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두는 게 좋다. 재테크 중에서 ‘올인’하는 재테크가 가장 위험한 것이다.

독자들도 과거 주식에 빠져 본업을 등한시한 채 투자에 골몰하다가 등골이 오싹한 실패를 맛본 경우가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명심하라. 일단 자기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돈을 쫓는 데 혈안이 되면, 본업도 재테크도 모두 엉망이 된다. 성실성은 부자가 되는 덕목 중 으뜸이다.

■ 둘째,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A원장(42)은 50세까지 일하고 그 다음에는 어린 시절 꿈이었던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그는 학창시절 부모의 바람대로 자신의 적성과는 관계없이 의대에 진학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돈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지만 행복감은 덜하다. 병원 일을 마친 후 노래교실로 달려가 노래를 배우는 것도 그런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서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을 때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부자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다 보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진짜 부자는 시간과 생활에 쫓겨 다니지 않는 법이다.

■ 셋째, 하루 10분만 경제신문에 투자하자

지난 호에 소개한 부동산 부자 정 부장은 “내가 돈을 버는 ‘원천’은 신문에 있다”고 주저 없이 말하는 사람이다. 신문 기사를 꼼꼼히 읽으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투자해 성공한 적이 많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경제신문을 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처음에는 하루 10분 정도 큰 제목만 보자. 날짜가 지난 신문은 미련 없이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자. 작심삼일도 100번을 하면 300일이 된다. 그러는 동안 생각보다 큰 변화가 일어난다. 다만 의무감으로 읽기 시작하면 흥미를 잃기 쉽다. 가벼운 마음으로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충분하다.

■ 문승렬 약력

부자특성연구회 회장

<한국부자의 부자일지>, <한국부자 세븐파워의 비밀>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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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렬 국민은행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