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언덕길을 오르다가 갑자기 운전석을 향해 떨어지는 네비게이션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다행히 본능적으로 손으로 막아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한두 번 비슷한 경우를 당하고 보니 제대로 부착되어 있지 않으면 네비게이션이 매우 위험한 흉기로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자동차의 앞 유리는 평평하지 않지 않기 때문에 입김을 불어 고무로 된 흡착판을 붙여 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풀이나 콜라, 사이다와 같은 음료수를 흡착판에 발라 유리에 붙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에 그대로 따라 해보기도 했지만 유리창이 탁해져 외관상 보기 흉했다.

어쩔 수 없이 운전할 때마다 출발 전에 네비게이션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미리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이 등장한 것을 보니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많은 운전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네비게이션을 고정시켜주는 마운트이다. 이 제품은 유리에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대쉬보드에 방석처럼 올려놓고 그 위에 흡착대를 고정시켜 주면 된다.

재질이 미끄러지지 않게 되어 있으며 손으로 밀어도 쉽게 밀리지 않아 웬만한 흔들림에는 끄떡 하지 않는다. 특히 네비게이션은 무게도 꽤 나갈 뿐만 아니라 부착했을 때에도 'ㄱ'자 형태로 앞으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어 있어 이 제품이 과연 잘 지탱해낼까 의문이었다.

게다가 네비게이션 마운트라고 해도 아무런 고정 장치도 없이 대쉬보드 위에 올려놓는 게 전부라는 게 불안하기 했다. 물론 네비게이션을 고정하는 방식은 앞 유리에 고정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대쉬보드 위에 올려놓은 마운트의 가장 자리에 네비게이션의 고무 흡착판을 붙여주면 된다.

그러면 아주 강한 힘이 아니고서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경사가 심하거나 비포장을 도로를 달릴 때에도 흔들림이 없다. 이 제품이 어느 정도의 미끄럼 방지능력이 탁월한지 확인하기 위해 대쉬보드 뿐만 아니라 경사가 있는 운전대에도 올려 보았다.

아무런 지지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았다. 이 정도면 대쉬보드나 차량 앞 좌석의 평평한 부분에 네비게이션 마운트를 올려놓고 내비게이션을 고정시킨다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네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휴대폰이나 PMP, MP3 플레이어 등의 제품을 올려놓고 사용해도 된다. 특히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차량을 중심으로 도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요즘, 이 제품은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에 주차 시에 네비게이션을 떼어 차 밑에 보관함으로써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19cm의 길이에 두께는 3cm, 무게는 약 1kg 정도 되는 네비게이션 마운트는 ww.funshop.co.kr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9,000원이다.

디시인사이드 본부장 / 얼리어답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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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경 minxey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