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오후가 되면 스르르 밀려오는 춘곤증 때문에 업무능률이 떨어져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에는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물이나 아이스 커피 한잔으로 잠을 깨워보는 것도 좋다.

며칠 전에는 갑자기 올라간 기온 때문에 냉장고에 있는 얼음이 동이 날 지경이었다. 정수기와 얼음제조기가 함께 결합되어 있는 모회사의 제품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동료들의 목소리도 들리는 것을 보니, 얼음을 찾게 되는 계절이 시작된 모양이다.

콘테사(Contessa)라고 하는 브랜드의 이 제품은 휴대용 얼음 제조기이다.

일반적으로 얼음제조기라고 하면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런 제품들은 부피도 클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싸서 일반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얼음이 필요할 때 빨리 얼음을 만들어주며 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휴대용 얼음 제조기가 있다면 꽤 쓸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제품을 소개할까 한다.

외국에서는 콘테사와 같은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휴대용 얼음제조기뿐만 아니라 휴대용 냉장고, 차량용 냉장고, 화장품용 냉장고 등의 제품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들 제품이 대부분 판매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피크닉' 형태로 야외에 놀러 가거나 여행하는 일이 드물며 냉장고 대신 아이스박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가족이 다같이 사용하는 공동소유 개념이 강해 이와 같은 휴대용 미니 냉장고와 같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휴대용 얼음 제조기도 국내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매우 의문이다.

콘테사는 10분만에 얼음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물을 부어서 사용하는 것과 직접 정수기에 연결해 자동으로 물 공급을 하면서 얼음을 만들어주는 것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물을 채워놓고 전원을 연결한 후 10분이 지나면 얼음이 만들어져 원하는 만큼 얼음을 이용할 수 있다. 얼음을 만들어 주는 틀에 물을 담아 냉동실에 넣고 얼음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3.8리터의 물 탱크가 있어 이 물이 소진될 때까지 얼음이 제조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정수기와 물탱크를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물을 보충해줄 필요도 없이 계속 사용하면 된다. 휴대용 얼음 제조기는 사무실에 비치해두고 사용하면 편리할 것 같다.

가격은 물을 채워줘야 하는 스탠다드형이 169유로, 정수기에 이어서 사용하는 오토필용이 239유로이다. 제품문의는 www.eurocosm.com에 하면 된다.

디시인사이드 본부장 / 얼리어답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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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현경 minxey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