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침형 인간'이 전사회적으로 화제가 되었을 때 아침마다 일어나기 곤욕이었던 필자는 그 책의 저자를 원망하곤 했다.

아침마다 울리는 알람 소리에 기분 좋게 깬 기억이 별로 없었을 뿐더러, 가장 달게 자는 시간에 알람이 울린다는 생각에 늘 아침 기상시간은 반갑지가 않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이유가 생체리듬 때문이라고 한다. 알람 시계가 울리는 그 시간에 내 몸이 잠에서 깨어나기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침에 잠에서 쉽게 깨어날 수 있는 시간에 일어날 수는 없을까? 잠에서 쉽게 깨어날 수 있는 시간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슬립트랙커(sleeptracker)'라는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자면 가장 깨어나기 쉬운 시간에 잠에서 깰 수 있다. '수면추적자'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손목시계는 알람을 맞춰두면 평소 내 몸의 생체리듬을 감지했다가 알람을 설정해둔 시간에 가장 근접해서, 잠에서 깨어나기 가장 쉬운 시간에 알람을 울려준다.

예를 들면 6시에 알람을 맞춰두었지만 잠에서 깨기 쉬운 시간이 6시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 따라서 알람을 설정할 때 5시 40분~6시 사이로 기상 시간을 설정해두면 설정된 시간 내에서 내 몸이 가장 쉽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는 시간을 감지해 알람을 울려준다. 정말 기특하지 않은가?

물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설정해 '지금부터 수면상태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신호를 슬립트랙커에 보내줘야 한다. 만약 11시에 침대에 눕는다고 한다면 11시 10분쯤 수면상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잘 때에도 손목시계를 차고 자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디지털 슬립트랙커가 당신의 수면상태를 점검해 가장 깨어나기 쉬운 시간 알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손목시계가 사람의 수면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의사와 한의사도 손목을 통해 심장박동 수를 비롯해 건강상태까지 체크하지 않던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손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슬립트랙커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비나 눈이 오는 날, 월요일 아침에는 평소보다 더 일어나기 힘들어 지각을 한 경험이 많았을 것이다. 이 또한 수면상태가 평소와 달랐기 때문이다. 5분 단위로 알람 시계를 설정해놓고 힘들게 일어나야 했던 아침 시간, 어쩌면 슬립트랙커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슬립트랙커는 운동선수, 수험생, 직장인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www.sleeptracker.com을 방문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가격은 슬립트랙커 스탠다드형 149달러, 프로형이 179달러이다.

디시인사이드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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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현경 minxey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