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벗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옆에만 가면 발 냄새가 진동하는 사람이 있다. 신발을 자주 갈아 신지 않거나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 무좀이 있는 사람들이 이에 속할 경우가 많다.

물론 발 냄새는 남자들에게서만 나는 것이 아니다. 부츠를 즐겨 신는 여성, 맨발에 구두를 신는 여성들 가운데에도 발 냄새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다.

발 냄새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과 신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을 말한다.

운동화처럼 세탁이 가능한 신발은 더러워지거나 냄새가 나면 물 세탁을 하면 된다. 그러나 가죽으로 된 구두의 경우에는 물 세탁도 할 수 없어 청결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발에 땀이 많이 난 상태로 제대로 건조 시키지 않고 여러 차례 신게 되면 발과 신발에서 금방 악취가 생기기 때문이다.

신발에서 악취가 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습기, 곧 발에서 나오는 땀 때문이다. 숯이나 대나무로 된 신발깔창 등이 인기를 끄는 것도 땀을 흡수함과 동시에 악취를 제거해 준다는 속설 때문이다.

실리카겔이나 신문지를 구겨서 신발 속에 넣어두는 것도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도 구두를 보관할 때에는 신문지를 넣어놓고, 자주 신는 구두에는 숯으로 된 깔창을 깔아 신고 다닌다. 그런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식당에서 숯 깔창이 그대로 드러나면 외관상으로도 보기가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좀 민망할 때도 많다.

그리고 숯 깔창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도 사실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신발의 습기를 제거해 주는 신발 제습기를 찾아봤다.

'No sweat'이라고 하는 이 제품은 고성능 실리카겔이 내장되어 있는 충전식 신발 제습기이다. 이 제품에는 김에 들어 있는 일반 실리카겔과 같은 것으로, 좀 더 더 기능성이 뛰어나며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적인 실리카겔이 들어 있다. 사람의 발과 비슷한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충전용 플러그가 내장되어 있어 접었다 폈다 하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8시간 정도 충전하면 4~5 켤레의 신발의 습기와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원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서 고온으로 인해 신발 모양이 변하거나 재질이 상하는 등의 사고는 일어날 염려가 없다. 모양도 사람의 발 모양과 비슷해 신발에 그대로 끼워놓기만 하면 된다.

'No sweat'의 충전주기는 실리카겔의 색깔로 확인할 수 있다. 충분히 충전이 되었을 경우에는 실리카겔의 색상이 파란색이며, 재충전이 필요할 경우에는 빨간색으로 변한다.

충전을 하기 위한 별도의 전원선도 필요 없으며 제품의 밑바닥에 연결되어 있는 플러그를 빼내어 그대로 전원에 연결만 시켜주면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전기를 꽂으면 열이 나면서 신발에서 흡수했던 수분과 악취가 그대로 날아가 실리카겔의 성능이 다시 원상복구 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실리카겔을 지속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를 심하게 자극하는 암모니아나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악취도 90% 이상 탈취하는 등 기대했던 것 이상의 효과도 제법 뛰어난 편이다.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무좀이 있는 사람들,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발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고민인 사람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해 주고 싶다. 또한 단체손님을 응대하는 식당에서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로 이 제품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품은 얼리어답터(www.earlyadopter.co.kr)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25,000원이다.

글·조현경 디시인사이드 본부장, 얼리어답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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