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타락한 성의식-스와핑, 사회구성원 모두의 책임


얼마 전 언론 매체는 스와핑에 대한 보도를 대대적으로 했다. 스와핑은 우리들에게 한동안 충격적이고 어이없는 일로 받아 들여졌다. 인터넷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핑계로, 어떤 이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뿐 아니라, 개인의 성 취향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스와핑은 분명 좋지 않은 현상이다. 남녀가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스와핑에 대한 문제도 그 자체적으로 있긴 하지만, 그것을 양산해 낸 사회도 구조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하겠다. 그 동안 우리사회는 성을 음지에만 묻어 두고, 제대로 교육 받지 못했다.

이 같은 수박 겉핥기 식의 지식 때문에 성에 대한 적지 않은 범죄가 있었던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와핑은 또 요즘 우울한 현실에서 새로운 쾌감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스와핑은 단순한 흥미 거리의 기사로 지나갈 문제가 아니다. 사회가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향과 모색점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박지용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입력시간 : 2003-11-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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