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과학자의 꿈 키우는 정책 절실


‘기초과학의 기피는 국가 존립의 위기’라는 한국과학재단 송충한 박사 인터뷰를 잘 읽었다. 특히 “인문계를 기피하면 국가의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하고, 문화를 기피하면 정서적 불모 상황이 초래되지만, 이공계를 기피하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하다”는 말이 가슴에 가슴에 와 닿는다.

사실 기초과학 위기에 대한 지적은 오래 전부터 대두돼 왔다. 70~80년대만 해도 ‘과학자’는 남자 아이들이 흔히 꿈꾸던 인기 장래 희망 직업이었으나, 요즘엔 다르다. 힘들게 공부해도 그만큼 대우 받지 못하는 길을 누가 애써 가려 하겠는가. 또한 드물게 뜻을 갖고 연구를 시작했다 해도 현실적 장벽에 부딪혀 포기하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숱하게 보고 있다.

요즈음 기초과학에 대한 기피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기인한 바 크다.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양희준(경기도 성남시 은행동)

입력시간 : 2003-11-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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