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이라크서 한국인 피격… '늪'으로 가는 한국군?


○…휴일 밤,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피격됐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무장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도 공격 대상이라는 점이 명확해 진 것. 국민들은 동포를 잃은 슬픔과 함께 앞으로 닥칠 일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혈맹국(血盟國)이라는 끈에 묶여서였든, 전체 국가 이익을 생각한 전략적인 차원에서였든, 파병 결정은 이미 내려진 상태이니 대체 이 일을 어찌할꼬.

○…헌법재판소가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한 헌법소원을 각하, 노무현 대통령이 당초 밝힌 12월 15일 국민투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모두가 짐작했던 결과이지만 어쨌든 재신임 국민투표 제의는 불리한 정국을 뒤집는 노 대통령의 멋들어진 승부수가 된 셈.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을 ‘정치 10단’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지금은 ‘경제 10단’, ‘국정운영 10단’이 더 필요할 때 아닌가?

○…내년 1월 수료하는 사법연수원 33기 연수생들이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사법시험 사상 첫 1,000명 선발 세대인데, 예비 판ㆍ검사 200여명, 군입대 예정자 146명을 뺀 600여명이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설마, 그럴 리가.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 그런 게지?

○…이 달 초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가리켜 “‘시골 출신’이어서 뭘 모른다”고 막말을 해 곤욕을 치렀던 이명박 서울시장이 또 그 놈의 ‘혀’ 때문에 꽤나 고생하게 생겼다. 이 시장은 28일 한 강연회에서 “지하철 기관사가 얼마나 쉬운 자리인지 모른다”며 “이 점이 드러날까 봐 노조는 파업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 저나 이 시장에게 핸들을 맡기면 그 기관차가 굴러가기나 할까?

○…역시 의사가 최고?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열린 의ㆍ치의과 전문대학원 입시설명회가 인파로 넘쳐났다고. 이ㆍ공계 출신의 석ㆍ박사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니, 이들 덕에 “벌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의사의 목소리는 엄살이 되고 말았다나.

○…전북도청 공무원이 도청 구내식당에서 업자에게서 뇌물을 받다가 총리실 암행 감찰반에 적발됐다고. 뇌물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입력시간 : 2003-12-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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