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강남편견 없어져야


그래도 강남이 좋다?

가랑이 찢어져도 강남이 좋은 ‘강남 뱁새들’ 기사를 보니 좀 마음이 씁쓸하다. 자식 교육 때문에 강남에 오겠다는 걸 말릴 수는 없지만, 교육의 일단면만을 보는 근시안적 편견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에 대한 교육은 지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것에 있지 않을까.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면 그만큼 사회의 객관적 시각에서 보는 출세가 빠를 수 있지만, 그것이 결코 성공하는 삶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경쟁보다는 상생의 지혜를 가르치고,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르치는 마음이 있다면 굳이 강남에 갈 필요가 없을 텐데 아쉽다.

아이들의 학교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닥달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이끌어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공부 못한다 하여 강남으로 이사 가서, 좋은 학원에 과외를 시킬 필요가 굳이 없다고 본다.

가치관의 잣대를 공부에만 두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깨닫고 강남이니 강북이니 하는 이상한 얘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큰강(인터넷 독자)

입력시간 : 2003-12-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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