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박순용, 국회의원 8인


세상의 빛이 된 선행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수천억원대 회사가 자기 것인 양 행세하는 오너들이 적지 않은 시대다. 16년 전 사재 350억원을 털어 넣어 이제 400억원 대 병원으로 일궜으니 의료법인 서구재단을 박순용(62) 회장의 몫이라고 한들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그는 “사회에 진 빚”이라며 직원들을 통해 선뜻 재단을 통째로 사회에 환원했다. 하긴 콧대 높은 재벌가 회장님들도 정치권을 통해 사회 환원(?)을 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당신들을 찍은 손이 부끄럽습니다

방탄 국회가 걷히자 마자 검찰은 비리 의원들에게 차례로 칼날을 들이 댔다. 정대철(열린우리), 최돈웅, 김영일, 박주천, 박명환, 박재욱(이상 한나라), 박주선, 이훈평(이상 민주당) 등. 의지만 있으면 방탄벽도 뚫지 못할 것이 없음을 보여준 셈. ‘의원님’들의 오만함은 익히 알려진 바이지만 그들이 남긴 독설은 너무 파렴치하다. “광기의 포퓰리즘이 휘몰아치는 마녀 사냥의 언덕을 지나려 한다”니 무슨 항일 독립운동가 정도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입력시간 : 2004-01-14 14:21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