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100만 관객 열 작품이 진정한 영화계 르네상스


‘한국영화, 대박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실미도’에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가 관객을 싹쓸이하는 추세로 인해 다른 영화들은 그 대박의 햇살을 오히려 피해 가고 있는 형국이다. 르네상스라는 요즈음, 다른 한국 영화들은 개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한 작품이 나오는 것보다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열 작품이 나오는 것이,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더 나을 수 있다. 대중성을 겨냥한 대작들 뿐 아니라, 독자적인 개성과 타깃이 뚜렷한 저예산 영화나 작가주의 영화 등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야 진정한 영화계의 르네상스는 오지 않을까 싶다. 강지영(서울 강동구 천호동)
입력시간 : 2004-02-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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