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특별하게 다룬 여군, 여경 여성에 대한 편견 아닌가?


지난 주 커버 기사 ‘한국의 GI제인’을 읽고, 같은 여자로서 서운한 감이 있어 적는다. 여성들에게 한 때 금기시 됐던 일들이 지금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지고 있다. 경찰과, 버스, 택시 운전사 그리고 고속철 기관사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분야에 진출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절함이 가미된 업무를 펼쳐 호감을 사고 있다. 자이툰 부대와 특수부대에 여군이 편성된 것도 이러한 점들이 높이 평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남성과 비교해서 하등의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확대된 결과다.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주간한국’에서 아직도 이러한 여성의 활약들이 메인 기사거리로 등장하는 것은 혹시나 여성에 대한 편견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지. 우리 여성들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하는 것은 아직도 여성을 굽어 보고 있다는 것의 증표가 아니길 바란다.

김신일(서울시 강남 삼성동)

입력시간 : 2004-03-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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