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섬진강의 봄에서 생활의 활력을 얻었다


깨알 같던 신문 읽기를 즐겼다. 사진은 외면했다. 사진보단 한 글자라도 더 씌어 있길 바랐다. 허나 이제 일흔이 넘은 나이라 그런지, 아니면 시대 조류가 바뀌어 그런지 읽는 글자보단 보는 사진이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섬진강을 따라가며 촬영한 남도의 봄은 단연 화보의 압권이다. 매화가 봄을 알리고,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차밭의 풍광과 은빛 찬란한 바다는 봄이 오는 절경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하다. 화보의 막강한 영향력에 고개가 숙여진다. 봄이 오는 골목에서 뭔가 희망을 찾아 나서는 설레임에 주간한국을 보는 재미는 배가 됐다.

문헌식(전북 군산시 사정동)

입력시간 : 2004-03-30 19:4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