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초특급들만 살아남나?


예쁜데다 머리도 좋은 금나나.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당당히 세계의 수재들과 겨뤄 미국 하버드와 MIT의 합격 통지서를 거머쥔 그녀는 그야말로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더욱이 평범한 머리로 최고의 학업 성취도를 보이다니, 비록 어린 나이지만 존경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녀의 경우처럼, 자녀를 억압하지 않고 재능을 키워 주면 제 2의 금나나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여전히 곧이 들리지는 않는다. 자칫 ‘얼짱’에다 ‘뇌짱’까지 겸비한 초특급 슈퍼우먼 콤플렉스만 자극하는 것은 아닌지. “노력하면 누구나 서울대에 들어가고, 빌 게이츠 같은 거부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짐짓 현실성이 떨어지는 논리로 여겨진다. 꿈을 심어주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일류주의에 치우쳐서는 안 될 것 같다. 김은희 (서울 중랑구 신내2동)

입력시간 : 2004-04-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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