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상생의 정치를 기대한다


‘ 왕의 귀환’은 현실이 됐다. 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더 강해진 노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노 대통령을 악의 무리(딴나라당)에 맞서 싸울 영웅으로 비유한 패러디가 한창 떠돌고 있다. 우려감이 드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많은 국민이 분노했고 이를 추진한 국회의원들에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한쪽은 영웅, 한쪽은 교활한 악의 무리로 구분 짓는다는 건 지나치게 비약적인 발상이 아닐까 싶다. 국민들이 돌아 온 노 대통령에게 진정으로 희망하는 것은 어느 쪽을 희생시키고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추진력으로 민생을 돌보라는 뜻이리라. 이제는 그야말로 상생의 정치를 펴야 할 시점이다. 박지은(서울 성북구 안암동)

입력시간 : 2004-05-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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