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고건 ↑, KBS ↓


- 흔들림없는 소신과 원칙

‘반항아적 캐릭터’가 더 큰 사랑을 받는 세태의 반영일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각료 제청권 행사를 거부할 뜻임을 내비친 고건 국무총리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제청권행사에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는 중론에도 불구하고 각료 제청권 행사를 바라는 노 대통령의 의중을 거슬러 ‘원칙론’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성공리에 마치고 내려온 고건 총리. 제청권 행사로 참여정부의 재출발을 도울 것인지, 그의 신념을 지킬 것인지 국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 국민의 돈으로 너도나도 '돈잔치'

KBS는 시청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IMF 이후 3.7%의 감원으로 개혁에 힘을 싣는가 싶더니, 연간 급여 1억이 넘는 간부들을 73명이나 초과 수용하는 등의 방만한 운영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결국 그 같은 구조조정 노력도 한낱 ‘쇼’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구조조정도 제대로 안 된 판에 그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광고 수입 때문. 광고 수입이 수신료 수입(36%)을 훨씬 앞질러 54%에 이른다. 오락프로가 많다 싶더니, 이유가 다있었다.

입력시간 : 2004-05-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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