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날아간 공적자금, 열 받는 시민


○…공적 자금이 아니라 공짜 자금이라고 하더니, 공중으로 날아간 공적 자금이 무려 1조76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감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8,231억원을 낭비 또는 횡령했고, 8개 금융 기관은 2,320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국민의 피 같은 돈을 물 쓰듯 썼구만.

○…“ 별 놈의 보수를 갖다 놔도 보수는 바꾸지 말자는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직격하는 등 정치권이 시끌벅적하다. 그런데 시중에는 “ 노 대통령은 진보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적 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의 말에 공감을 하는 이들도 꽤 있는바,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스스로를 비판한 셈.

○…올해 1분기 가계의 소비를 분석해 보니 거의 모든 소비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은행이 발표. 경기가 나쁠 때 서민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덜 먹고, 덜 입으며 잔뜩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뿐이니까.

○…올들어 국내 재산의 해외 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나 늘어 무려 5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내 재산 지키는 데에는 내 나라 보다는 남의 나라가 더 좋다는 뜻?

○…‘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이 문화센터 프로그램에 ‘ 7차 교육 과정’, ‘ 미국 명문대 가는 법’, ‘ EBS 방송 활용법’ 등의 강좌를 개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이 참에 문화 센터를 아예 입시 센터로 개명하는 게 어떨지.

입력시간 : 2004-06-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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