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외국 대학병원 국내 진출, 약인가 독인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를 12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 “보수적인 재무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회사 관계자의 설명인 바, 이는 다른 말로 바꾸면 “지금은 ‘위기 경영’에 들어가야 하는 때”라는 뜻.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어찌 나무랄 수 있을까마는, 우리 경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감 탓에 마음이 편치 않구만.

○…하버드 의대를 비롯, 미국의 몇몇 유명 의과대학이 보건복지부와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는 등 외국 대학병원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는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 선진 의료기술의 습득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가 하면, 의료비 상승, 국내 병원의 경쟁력 하락 등의 부정적인 측면도 적잖을 것이라는 게 중론. 독이 될 지 약이 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뜻.

○…검찰의 공안조직이 대폭 축소된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운동 가요가 불려질 정도이니 공안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수요가 줄면 공급을 이에 맞추는 게 당연한 일!

○…중국의 한 미인대회에서 성형 미인이 예선에서 탈락한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라는데. 대회 주최측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성형 수술을 한 참가자를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 그러나 당사자와 일부 여론은 “이 같은 조치는 성형 수술을 받은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라며 크게 반발. 한국의 성형 유행이 어느 틈에 중국으로 건너갔나 보지?

○…이 달 초 정지선 위반 단속이 시작되면서 운전자의 정지선 준수율이 80% 정도로 이전의 55% 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범칙금 6만원의 힘?

○…쓰레기로 버려지는 중국산 단무지 자투리를 수거, 유명 식품업체에 만두, 호빵 등의 재료로 납품한 악덕업자가 경찰에 적발. 이런 쓰레기 보다 못한 인간들!

입력시간 : 2004-06-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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