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클린턴 ↑, 송광수 ↓


- 집안 단속 와중에 거액 저작료 굴러 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두툼한 돈 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대통령 퇴임 후 저술과 강연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가운데 22일 자서전 ‘내 인생(My Life)’을 출간, 또 한 번의 대박을 세우면서 미 출판계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집필금으로 사상 최고액(논픽션)인 1,200만달러(138억원)의 선금에다 200만부 이상 판매되는 책에 대해서 5.25달러의 로열티까지 받기로 했다. 그러나 숱한 스캔들 소송에 드는 합의금 바치기에 바쁘다고. 이게 ‘그의 인생’?

- 자기 목을 치려다 고유 권한 떨궜네

“ 공부 좀 해라”,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 무협지 주인공들의 대사가 아니다. 말의 예술을 한다는 정치인들의 작품이다. 검찰 중수부 폐지 ‘ 소문’에 송광수 검찰총장의 세 치 혀가 성급하게 반응했다. “내 목을 치겠다”고. 근엄한 검찰 얼굴에 먹칠은 물론, 수사권은 물론 다 검찰의 고유 권한인 기소권까지 다른 기관(부패방위위원회)에 분산시키자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천냥 빚도 갚는다지만, 없는 빚도 만드는 게 말 한마디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마는지.

입력시간 : 2004-06-24 10:28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