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지율 스님 ↑, 안민석 ↓


▲ 천성산 지켜낸 단식투쟁

목숨을 건 비구니 스님의 2개월 단식이 결국 승리했다. 경부고속철도 부산 천성산 구간 공사가 지율(경남 양산 내원사) 스님의 단식투쟁 끝에 공사 중지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일시 중단됐다. 또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환경영향평가법 개정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1998, 2002년 대규모 습지와 희귀 동식물들이 발견돼 환경부가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이미 지정한 곳. 당연히 실시되어야 할 환경영향평가도 정부의 직무유기로 행해지지 않고, 밀어 부치기로 시작된 공사였다. 지율 스님은 6월 3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58일간 단식투쟁하다 공사 중지 소식을 듣고 입원, 회복 중에 있다.

▲ 낄 데 안 낄데를 가리셔야지

국회 문화관광위 안민석(열린우리당) 의원이 남북체육교류 등 스포츠 외교 명목으로 아테네를 방문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기자회견장 등 의원이 나서지 말아야 할 자리에서 체육 관계자들에게 질문하는가 하면 선수에게 “예쁜 얼굴만큼이나 말씀도 잘 하시는데…” 등 수준 이하의 발언으로 빈축을 산 것.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얼굴을 내미는 바람에 주변을 안쓰럽게 만들다 못해, 못해 짜증스럽게 했다는 전언. 초선 의원으로 의욕도 좋지만, 모든 일에는 나설 곳과 그러지 말아야 할 곳, 그리고 그 때가 따로 있는 법.

입력시간 : 2004-09-02 16:46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