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내실있는 러시아 러시가 되길


‘기회의 땅, 러시아를 연다’를 읽었다. 요즘 러시아는 잠재 성장력이 가장 높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의하면 교육 수준이 높은 약 1억 5,000만 명의 인구에 석유 등 풍부한 지하 자원, 우주ㆍ항공 등 분야에서의 높은 기술력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일류 국가로 발돋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와 교류ㆍ진출하길 원하는 정ㆍ재계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득 이 기사를 읽다 보니, 한 발 앞서 간 ‘중국 열풍‘이 떠오른다. 한 10년 전인가, 대학에 다닐 때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중국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익히는데 관심을 기울였던 것 같다. 물론 중국의 급부상은 이제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어졌다. 요즘 웬만한 제품엔 ‘메이드 인 차이나’가 판을 치는 형편이니 말이다. 그러나 의문은 남는다. 그러한 중국과의 교류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또 잃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제 또 다시 러시아가 뜬다. 그 바람에 휩쓸리기에 앞서, 먼저 우리가 가야 할 길과 가야 하는 이유를 먼저 짚어 봤으면 한다.

이나리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입력시간 : 2004-09-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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