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세상] 백수와 백조들의 숨통 '추석알바'


::: 주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

1. 추석알바
2. 성우 장정진
3. 오드아이
4. 자치경찰제
5. 국제노숙자
6. 오프라 윈프리 쇼
7. 현대판 노예
8. 달장사
9. 멜리오이도시스
10. 화폐개혁
○…추석알바 - 당당하게 지난주 급상승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인터넷 벼룩시장(www.findall.co.kr)에서도 최근 추석 명절에만 할 수 있는 단기 아르바이트 정보, ‘추석 알바’ 코너를 오픈할 정도다. 일감들은 주로 유통, 물류 업체인 할인마트, 백화점을 비롯해 영화관, 놀이공원, 피부관리실, 보안업체 등 이루 손을 꼽을 수 없을 정도.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함께 할 명절에 누가 이토록 알바를 하겠다는 것일까? 심각한 청년실업을 반영하듯 “조카들에게 용돈을 줘야 할 나이지만 그럴 처지가 안 돼서” 나섰다는 한 ‘흰손’과 “눈치 보여 집에 있을 수 없을 것 같다”는 한 ‘백조’의 글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여지없이 적용돼, 일손이 달리는 추석에 이들이 받는 보수는 평상시 대비 최고 4배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달장사 - 달(月) 1에이커(1,224평) 당 3만원? “달, 사세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나타났다. 한 대학생이 9월 4일부터 달 표면 부동산을 1에이커 당 3만원에 판매하면서 시민권을 함께 주는 사업을 시작해 화제다. 달 장사는 미국인 데니스 호프가 ‘어떤 국가도 달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유엔 우주협약의 맹점을 이용, 법원으로부터 ‘개인 소유권’을 인정받은 뒤 1980년부터 판매사업을 벌인 것이 시초. 그러나 향후 부동산 소유권과 시민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입력시간 : 2004-09-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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