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세상] 내것 네것이 따로 없는 세상?


::: 주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

1. 펌킨족
2. 돈맥경화
3. 북한인권법안
4. 이치로
5. 월드사이버게임
6. 어그부츠
7. 더 코리안스
8. 보안타
9. 전지현결혼설
10.최지우브랜드

○…펌킨족 : ‘얼짱’이 한 시대를 풍미하더니, 이제 그 반대의 시대라도 왔다고 한다면 철지난 소리. ‘펌킨’을 호박(pumpkin)으로 알아 들었기 때문이리라. 지난 주 급상승 검색어 1위에 랭크된 ‘펌킨’은 ‘펌’(퍼옴)과 즐기다는 의미의 ‘KIN’(눕히면 ‘즐’이 됨)이 합성된 것.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인터넷 일기장) 등 1인 미디어를 보유한 네티즌들의 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 글과 사진 그림 등 콘텐츠 제작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퍼오게 되면서 생긴 말이다. 실제로 한 광고대행사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98%네티즌들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다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펌문화’는 또 하나의 인터넷 문화, ‘퍼뮤니케이션’(Purmmunication)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그런데커뮤니케이션이라는 미명으로 엄연한 개인의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침해 당하는 일은 없겠지?

○…이치로 : 10월 2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의 한 타 한 타에 맞춰 일본 열도는 요동쳤다. 조지 시즐러가 가지고 있던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을 84년만에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 이치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도 5회 중전 안타를 뽑아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를 260개로 늘렸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동양선수로 야구 역사를 다시 쓴 이치로. 그의 타격 기술을 눈뜨게 만든 스승이 아라이 히로마사라고 불리운 재일 동포 박종률(朴鐘律)씨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경사가 남의 일같지만은 않은 한국 네티즌들….

입력시간 : 2004-10-06 15:54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