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정권에 등 돌린 40대 무조건 비난, 옳지않다


'40대, 노 정권서 희망을 접다'를 읽었다. 노무현 정권 탄생을 견인했던 40대들이 여권의 국정운영에 실망하며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오랜 군사문화가 국민을 미숙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들이 지도자로 뽑아준 것은 그 제시한 길을 같이 세워간다는 국민의 협약이다. 혹 대통령을 잘못 뽑았으면 그것은 유권자의 책임이니 그 정권과 함께 최선을 다하면서 잘못된 일은 정당하게 반대하고 그래도 발전이 없으면 그 다음에 안 뽑으면 된다. 그럼에도 제 손으로 대통령 뽑아놓고 이렇게 너도나도 비난만 하는 것은 책임감 부족으로 보인다.

사실 개혁은 그리 낭만적인 일이 아니다. 다른 선진국에선 보통 수백 년 걸리는 일을, 정치ㆍ사회적 성숙도도 낮은 상태에서 수년 안에 하려고 하니 당연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유권자나 위정자나 좀 천천히, 제발 책임성 있게 개혁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

/ID 시민의식 (인터넷 독자)

입력시간 : 2004-10-21 11:4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