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왜곡된 동남아이즘 지적 편견·고정관념서 벗어나야 外


▲ 왜곡된 동남아이즘 지적 편견·고정관념서 벗어나야

“왜곡된 동남아이즘…이게 뭡니까”가 흥미 있었다. 코미디 프로그램인 KBS ‘폭소클럽’에서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를 희화화 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잘 지적했다.

기사의 지적처럼, 평소 우리는 서양인들의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오리엔탈리즘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도 정작 우리보다 못 사는 동남아국가의 사람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편견을 갖고 대해 온 것이 사실이다. 동남아 근로자들은 가난하고 힘들며 불쌍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 해, 그들에게 은연중에 상처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겠다.

장연주(서울시 마포구 공덕2동)


▲ 고유가 시대, 님비현상 버티자

날씨가 추워지고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석유수급 위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2003년 국내 연간 수출액의 20%에 상응되는 46조원 상당의 에너지를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에서 세계 정세를 주시하는 가운데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위기 의식에 대해 정부와 전력 회사에서는 에너지 절약 홍보와 전력 대비책에 고심하는 반면 정작 국민들로서는 체감적으로 와 닿지 않는 듯 안일한 에너지 소비 생활이 만연한 것 같다. 집집마다 불을 밝히는 전등 시대가 들어서며 전기의 고마움을 재인식했던 시절에서 얼마나 벗어 났다고, 오늘날은 내 집 앞에 전주 하나가 세워지는 것조차 시각적 환경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등 극심한 이기주의로 물들어 가고 있다.

생명을 위해 필수 요건인 물과 같은 존재로서의 전기에 대한 소중함과 적절한 전력 수급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우선 전력 사업에 대한 편견과 무조건 반대가 빚어지는 갈등의 근원에 대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이며 사업인지 돌이켜 보아야 겠다. 추가적인 전력 시설 건설과 부지 확보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증가하는 전기 수요에 대해서는 국으로서 당연히 원하는 만큼 공급 받아야 한다는 주장만 내세운다면, 현재보다도 더 높은 해외 의존도의 에너지 정책이 불가피하다. 코앞의 불똥이 된 전력 사업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정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찬희(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입력시간 : 2004-10-29 13:28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