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세상]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경종


::: 주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

1. 선풍기 아줌마
2. 러브감귤
3. 제니퍼 리
4. 계영배
5. 방성윤
6. 진급 비리
7. 수능 괴담
8. 세테크
9. CUV
10. 리필 음식점

• 선풍기 아줌마 - 성형 수술의 계절로 가는 길목에서 성형 수술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는 사건이 터졌다. 성형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수려했던 외모가 흉측해지고 얼굴 크기가 선풍기만 해진 한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 부터다. 20대 초반부터 밤 무대 가수 활동을 했다는 한모 여인(43)는 더욱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평소 불만이던 사각턱을 교정하기 위해 불법 시술로 얼굴에 실리콘을 주입했던 것. 이 후 성형 중독과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환청 들릴 때마다 얼굴에 직접 파라핀 주사까지 넣으면서 상태는 점점 악화했다고. 현재 정신과 치료 및 얼굴 재건 치료를 받고 있는 그의 상태가 호전되기를 바라며 수술비 모금 활동도 진행중이다.

• 제니퍼 리 - “친아버지를 찾고 싶어요!” 자신을 버린 한국인 친아버지를 백방으로 수소문 했지만, 결국은 찾을 수 없어 ‘누드 모델’로 나섰다는 아가씨. 20여년 전 한국 기업의 마닐라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자신이 태어나기 직전인 1984년에 어머니를 떠난 한국인 아버지가 드리운 그늘에 냉가슴 앓던 그녀였다. 그러다 한국 TV드라마를 통해 한국 출신의 스타들을 보면서 자신의 뿌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친부도 찾고 연예인으로 데뷔도 하고, 이것도 한류가 거둔 성과인가.

• 계영배(戒盈杯) - 얼마 전 밑바닥이 볼록한 ‘원샷잔’이 인기를 끌더니, 이젠 가득참을 경계하는 잔, 계영배가 인기이다.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제작된 잔으로 잔 속의 술이 일정 한도를 넘으면 새어 나가도록 구멍이 나 있는 잔. 일명 절주배로 불기기도 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손님에게 내 놓으면서 널리 알려진 계영배를 구입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다. 과도해선 안 된다는 선비 정신의 반영이라고. 그나저나 올 망년회는 좀 조용해지려나.

입력시간 : 2004-12-02 18:51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