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중도의 행보에 주목한다 外


중도의 행보에 주목한다
이념 과잉의 시대다. 정치권은 민생 안정은 뒷전으로 한 채 켸켸묵은 진보 - 보수 이념 대립으로 치달은 지 오래됐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편가르기가 한창이다. 이러한 대 중도(中道)를 표방한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이 아닐까 싶다.

물론 중도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을 뿐더러, '이것이 중도이다' 정의 내리는 것 또한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중도 세력이 미미한 탓에 중도주의의 개념도 제각각인 형국이다. 일각의 중도주의 목소리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과연 최근 중도를 표방한 세력이 필요 이상의 이념 논쟁을 종합하는 희망의 목소리냐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그러나 골 깊은 진보와 보수의 명운을 건 투쟁을 지양하고 한국 사회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길이라면, 중도주의에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도 의미 있는 행보가 아닐까.

**박명구(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스타에 열광하는 아이들 문화로 치부하기엔 씁쓸
이색지대 르포에 실린 스타에 열광하는 아이들에 관한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보여 주기 위해서' 스타를 찾는다는 아이들의 말에서 참 많이도 변한 청소년 문화의 단면을 본다.

누구든 주목 받고 싶어 하는 요즘, 아이들의 욕망이 개체화하고 고립된 현대인의 쓸쓸한 뒷모습처럼 보였다면 지나치게 예민한 감상일까. 옹기 종기 모여 온기를 나누던 시골집 아랫목이 그리운 요즘이다.

**유선화(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입력시간 : 2004-12-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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