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계 별들, 해일 피해에 거액 성금

[피플] 천사가 된 스타들, ‘heal the world.’
연예·스포츠계 별들, 해일 피해에 거액 성금

왼쪽부터, 배용준, 미하엘 슈마허, 샌드라 블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베리 본즈

아시아 지진 해일 피해 지역에 대한 슈퍼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등의 연예계화 스포츠계 스타들은 거액의 기부금이나 자선 공연 등을 통해 최악의 자연 재해로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포뮬러원(F1) 자동차 경주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이태리 페라리 소속)가 “희생자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지진 해일 피해자를 위해 1,000만 달러(약 104억 원)를 기부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통산 7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해에서는 무려 8,000만 달러를 벌어 포브스지가 선정한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맨’ 2위의 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도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팀이 주최하는 자선 경매 행사에 나서서 수익금 전체를 기부키로 한 것.

이에 질세라 연예계도 적극적이다. 영화 ‘스피드’,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헐리우드의 1급 여배우 샌드라 블록이 100만 달러(약 10억 원)를 쾌척했다.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때 선뜻 결정한 100만 달러 기부에 이은 것이다.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거는 가족과 함게 150만 달러(약 15억 원)을 약속했다. 영화 ‘비치’ 촬영차 태국 푸껫의 피피섬에 4개월 동안 머물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국내 스타들도 이 행렬에서 빠지지 않는다. ‘욘사마’ 배용준은 지진 해일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성금 3억원을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그는 “활동 중인 대륙에서 이런 큰 재난이 나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세계인들에게 꿈과 희망, 웃음을 선사하던 스타들이 이번에는 인간미의 전도사로서, 쓰나미가 할퀴고 간 상흔을 치유하고 있다.

정민승 인턴기자


입력시간 : 2005-0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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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승 인턴기자 prufrock@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