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세상] 불량급식…여전히 부끄러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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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 도시락 – 그러잖아도 추운 날에 결식 아동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 만드는 부실 도시락. 이 사실은 제주도 서귀포의 시민 단체인 탐라자치연대가 부실 도시락의 사진을 인터넷상에 올리면서 퍼졌다. 도시락의 내용은 메추리알, 게맛살, 단무지 혹은 건빵 몇 개. 불량 급식은 비단 제주도 서귀포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사건은 일파만파 전국으로 확대돼 갔고, 해당 관청 홈페이지에는 업체의 악덕 상혼과 당국의 ‘졸속 행정’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로 넘쳐나고 있다. 부실 도시락을 먹고도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어린이의 편지 앞에서 대한민국 어른들은 해당 관청을 비난 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 누드 시위 - 1월 7일 매서운 칼바람에 움츠렸던 명동 거리가 일순 후끈 달아올랐다. 동물 애호 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의 알몸 시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단체는 닭을 주재료로 하는 패스트 푸드점 KFC에 대해 세계적인 불매 운동을 펼칠 것임을 선언해 화제가 된 일명 ‘누드 시위 단체.’ 미국인 ‘리사 프랜제타’와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티나 조’가 주축이 돼 벌인 이번 시위의 주제는 ‘모피 반대.’ 구체적으로 ‘모피는 동물에게만 입히자’였다. 이들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선택한 누드 시위가 자신들의 소신을 표현하는 최적의 방법이었기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었다’고. 그러나 이들의 강력한 외침은 시위가 시작된 지 불과 5분 만에 ‘담요’에 진압되고 말았는데, 연행되는 그들이 외친 또 한마디. “다음 기회에 또 한국을 방문해 이 같은 운동을 할 것”이라고. ‘담요’는 그들의 의지까지 꺾진 못한 듯. 경찰은 유사 시위에 잔뜩 긴장, 네티즌은 잔뜩 기대하는 눈치.

입력시간 : 2005-01-21 11:28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