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초저가 항공사에 반가움 안전문제 소홀히 해선 안돼 外


▲ 초저가 항공사에 반가움 안전문제 소홀히 해선 안돼
“항공료 ‘가격파괴’국내서도 뜰까?”가 보도한,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는 항공사가 생긴다는 소식은 우리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환영 받을 일임에 틀림없다. 비행기는 고속버스 요금의 세 배 이상, KTX 의 두 배 가까운 요금을 내야만 겨우 탈 수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보는 시각을 조금만 달리 하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초저가 항공사를 의식한 기존 항공사들도 가격경쟁에 돌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격경쟁은 곧 최우선시 되어야 할 안전문제에 자칫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항공기는 지면이나 수면 등 특정 부위를 접촉해서 운항하는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사소한 문제 하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아주 높다. 모두가 너무 잘 아는 사실이다. 항공료가 내려간다고 해서 항공기 정비가 소홀해지는 일은 없겠지만, 지나친 가격 경쟁이 부를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염두에 두고 당국은 초저가 항공사의 출현과 관련한 제반 사항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서울시 강서구 김현정

▲ 낯 뜨거운 결혼식 피로연 품위 잃지 않는 잔치돼야
결혼식이 많을 때라 주말이면 여기 저기 지인들의 결혼식장을 찾고 있다. 요즘 결혼식장에 눈살 찌푸리게 하는 몇 장면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폐백까지 마치게 되면 신랑 신부 친구나 동료들끼리 모여서 2차 피로연을 갖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낯뜨거운 행위들이 벌어지곤 한다. 가령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바나나를 특정 부위에 장착(?)하고선 신부가 까서 먹게 한다든가, 신랑의 한쪽 바짓가랑이로 넣은 달걀을 신부더러 반대편 바짓가랑이로 빼내라는 주문까지 쏟아진다. 민망해서 차마 보고 있을 수가 없다. 추억에 남을 일을 만들기 위해서라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껏 해야 하지 않을까. 신랑과 신부에게 수치심 아닌 수치심을 주는 게 신랑 신부 우인들이 갖는 피로연은 아닐 것이다.

** 경기도 파주시 금촌읍 오치석

입력시간 : 2005-04-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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