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청계천변은 걷기에 너무 좁아 外


▲ 청계천변은 걷기에 너무 좁아
청계천 복원 공사 완공을 앞두고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실 적잖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볼 일이 있어 들른 시내에서 일이 끝나면 공사의 진척 정도가 궁금해져 일부러 청계천 공사현장까지 걸어가보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 가보면 기사에서 쓴 것처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공사 현장 곳곳에 걸린 구상도를 보면 영락없이 딴 세상이 되는 것이 분명한데, 실상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윤곽으로 봐서는 도무지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는 얘기다. 청계천의 양쪽 둑에 난 보행도로가 너무 좁다. 두 사람이 겨우 비켜 지나갈 수 있을 법한 너비의 길 한 가운데에 가로수까지 심어졌다. 아이들을 동반해서 나란히 서서 손 잡고 걷기는 물론, 유모차 한 대 올려서 걷기조차 힘들어 보인다.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든다는 등의 구호가 참 가슴에 와 닿았지만, 청계천변만은 그게 아닌 것 같다. 늦었지만, 관계자들은 이 점 한번 재고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이기수

▲ 성폭력범 '전자팔찌' 인권위배
증가하는 성폭력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성폭력범에게 정보시스템(GPS) 전자칩을 부착한 팔찌를 차게 하자는 의견이 한 정당에서 나왔다.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사회격리 방안 등도 강구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전자팔찌'를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재범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신상공개까지 되고 있는 마당에 위치까지 추적한다는 것은 범죄자의 인격은 안중에 없다는 처사다. 언젠가는 교화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복원시켜야 대상이다.

입력시간 : 2005-05-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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