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어려운 노인' 위한 정책도 펼쳐야


'가진 노인' 위한 실버타운 외에 '어려운 노인' 위한 정책도 펼쳐야
말로만 듣던 실버타운에 대한 기사를 읽어보니 별천지를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일대 공원을 비롯한 자연녹지와 각종 편의시설을 잘 갖추어 노인들이 살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삶을 실버타운과 함께 보내는 것을 꺼리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문도 든다. 힘없고 돈 없는 노인들에게 실버타운 입주가 과연 현실적으로 얼마만큼 가능할 수 있을까. 실제 2억에서 8억까지의 돈이 들어가는 실버타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노후 생활 해결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부양가족이 없거나 남편 혹은 부인을 잃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도 관심을 쏟아 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렸으면 좋겠다. 실버사업을 추진하는 해당기업은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인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연구를 해 고령화 사회에 적절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종로구 명륜동 황정원

성매매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정부가 성매매특별법을 제정하고 집창촌 폐쇄에 나선지 1년이 되어가지만 성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요구는 잦아들 줄을 모른다. 이 문제를 생각할 때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은 찜찜함에 한없이 답답해진다. 당초 성매매특별법의 제정을 환영했었지만 이쯤되니 정말 그들의 생존권에 대해서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단은 여성가족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 매매 여성의 자활사업이 과연 얼마나 잘 되어가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갈수록 음성화하고 있는 성 매매도 문제다. 이 법의 시행으로 자살하는 성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여성가족부가 자활 촉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떠나 일단 성 노동자를 비하하는 사회적 인식이 고쳐지지 않으면 이들에 대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성 노동자도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인천 학익동 김태연

입력시간 : 2005-07-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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