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세상] "나도 삼순이 처럼…" 제빵사 인기 쑥쑥


::: 주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

1. 마귀동영상
2. 독도함
3. 클론
4. 파티쉐
5. 프로야구 올스타전
6. 삼청교육대
7. 재외동포법
8. 로저 페더러
9. 리얼판타스틱영화제
10. 군대대학학점

○… 파티쉐 – 프랑스어로, 간단하게 얘기하면 제과 제빵 전문가다. 국민 드라마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삼순이의 직업(7월 7일 방송분 기준으로는 ‘백수’지만)이 바로 파티쉐다. 또 7월말 개봉 예정인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이영애)의 직업도 파티쉐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를 통해 ‘파티쉐=제과 제빵 전문가’의 관계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기에 이 때문에 검색창을 두드리는 사람은 드물다. ‘파티쉐’가 되기 위한 길을 묻는 글이 대부분이다. ‘파티쉐가 되려면…’이라는 글에서부터 “파티쉐가 되려고 하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인데요”라는 고민의 글까지 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리고 재빠르게 제과제빵학원의 친절한 답글까지. 터프한 삼순이 덕에,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 덕에 이번 대입 때 제과제빵 관련학과 경쟁률이 좀 올라갈지 두고 볼 일이다.

○… 삼청교육대 – TV드라마 때문에 리스트에 오른 키워드가 또 있다. 바로 ‘삼청교육대’다. MBC 드라마 ‘제 5공화국’의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삼청은 옥청(玉淸), 상청(上淸), 태청(太淸)을 말하는데, 신선이 살만큼 평화롭고 고요한 곳이라는 의미다. 당시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붙인 이름인지는 몰라도,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사회정화라는 미명아래 무고한 수많은 시민들을 삼청교육대로 보냈다. 이곳에선 구타와 가혹행위가 무수히 자행됐고, 그 후유증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국회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아직도 당시의 상처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시민들의 서러움에 비할 바 아니지만, ‘삼청교육대’ 때문에 더러워진 ‘삼청’의 의미도 복원되길 기대한다.

입력시간 : 2005-07-14 19:28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