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발의 계획을 밝힌 ‘건전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끄럽다.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초호화 결혼식이 집중되는 특1급과 특2급 호텔의 의례식장 영업을 불허하고, 기타 의례식장의 경우에도 그 요금을 신고토록 한다는 부분.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호화 결혼도 문제지만 법으로까지 규제 해서야…’하는 목소리들을 내고 있지만, 안 의원은 서울 시내 유명 호텔의 경우 꽃 장식 비용이 1,000만원이 넘고, 식사비가 1억원에 달할 정도로 허례허식과 사치가 심각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일부의 사례를 업계 전체에 적용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엠파스에는 ‘특급 호텔 결혼금지법 찬성 vs. 반대’라는 설문이 개설돼 3,584명의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 이 가운데 57%(2,060명)가 개정 법률안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돈 있는 사람들이 너무 티 내는 것도 보기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의 자유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법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결혼식장은 결혼 당사자의 자유 의사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은 사회 윤리에 반하지 않는 한 내 돈을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 “호화 결혼을 하든 말든 자기 돈으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등 자유로운 소비 자체를 규제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찬성’에 손을 든 43%(1,524명)의 네티즌들은 “결혼식의 밥값이 몇 백만원, 화환 하나가 몇 천만원이라면 사회적 공공의 가치에 위배된다”고 지적했고, “TV에 비춰지는 연예인들의 결혼식이나 유명 인사들의 혼인 풍습이 유행처럼 물결을 타고 기본 품목처럼 되어 결혼 자체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게 만든다”며 호화 결혼의 부작용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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