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의 3·1절 골프 사건이 일단락 되는가 싶더니 이명박 서울 시장이 수년간 공짜로 테니스를 쳤다는 일명 ‘황제테니스 사건’이 화제다.

이 시장이 테니스장 사용료(6백만원)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황제골프에 이은 황제테니스 사건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검색 포털 엠파스 (대표 : 박석봉 www.empas.com)에서 '이명박 황제테니스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총 4,302명이 참여, 73%가 공직자 비리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나머지 27%는 로비의 목적이 아니므로 용서해주자는 의견을 드러냈다.

처벌을 주장한 네티즌들은 ‘공직자로서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시장인 만큼 공직자로서의 태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잘못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청탁이 없더라도 시장이 사업자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 그 금액을 누가 내겠는가’라며 ‘강자와 약자의 관계가 명확한 자리에서는 그런 문제 소지를 애초에 만들지 않았어야 했다’고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특히 이해찬 전 총리의 3·1절 골프 사건과 비교하여 ‘누가 하면 로맨스고 누가 하면 불륜인가. 공평한 잣대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반해 황제골프를 용서해주자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로비도 아닌데 단순히 운동을 했다는 것이 무슨 큰 문제인가. 시장도 시민일 뿐’ 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리고 ‘공직자 관련 문제라면 무조건 터트리고 보자는 우리 사회문화도 문제’라며 ‘공직자건 정치인이건 모두 평범한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도 있는데 언론이 너무 흔든다는 느낌이다. ’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또한 ‘다른 고급 운동과는 달리 테니스는 일반 시민들도 즐기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런 운동도 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는 의견도 올랐다.

종합적으로 네티즌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양쪽 모두 골프든 테니스든 공직자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보이며 공직자들의 신중한 행동과 언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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