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시즌이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로 2.6%를 제시한 데 반해 양대 노총은 평균 9.1~9.6%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 노사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임금인상률이 낮으면 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급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인상률이 높으면 물가를 자극해 실물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검색 포털 엠파스(www.empas.com)에서는 ‘올해 임금인상률의 적정선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참가자 3,409명 중 46%(1,564명)가 ‘3~6%’를 가장 적당한 인상률로 꼽았다. 응답자 20%는 ‘3% 미만’, 13%는 ‘9%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6~9%’ ‘9.1~9.6%’ ‘10~15%’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많은 네티즌들이 예상보다 낮은 ‘3~6%’를 적절한 임금인상률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네티즌은 “연봉 인상도 중요하지만 지나치면 물가나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물가안정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너무 임금을 올리면 국가경제 침체가 가중된다”라는 애국적 의견도 많았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금은 경제적으로 한창 어려운 시기다. 임금을 대폭 올리기보다는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이윤을 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 생각하면 너무 높은 임금인상률은 감당하기 힘들다”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수출 위주로 성장을 해서 경제를 안정시키고 난 다음에 임금을 높게 올려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환율이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소득이 증가된 게 아니냐” 등과 같은 색다른 의견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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